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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LinkShops"

링크샵스, 해외 바이어 거래액 2배 성장


3월 1st, 2021 News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호주 등 27개국 바이어 동대문 도매 사입

동대문 의류 중개 B2B 플랫폼 링크샵스(대표 서경미)가 해외 비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링크샵스’는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27개국 해외 바이어들의 동대문 도매 사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해외 바이어 가입률이 50% 가까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해외 바이어 거래액을 기록했다. 올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거래액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오영지 ‘링크샵스’ 부대표는 “홍콩, 대만, 중국에 집중돼 있던 수요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와 호주까지 확대되며 작년 상반기 이미 재작년 거래액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 발길이 뚝 끊어지며 곧바로 타격을 받았던 동대문 상인들이 사계절이 따뜻한 동남아 지역 거래가 늘면서 춘하시즌 재고를 온라인을 통해 소진할 수 있었고, 간절기 매출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효과를 확인한 상인들의 링크샵스 서비스 유입이 증가했고 해외 원단수급 차질이 해소되며 타깃 국가 니즈에 맞는 아이템 제작에도 나서면서 해외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오 부대표는 “도매상인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수확이다. 신규 유입은 물론 오프라인에 무게를 뒀던 기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며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상품이 등록될 만큼 업로드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링크샵스는 올해도 해외 거래액 2배 성장을 목표로 바이어마켓 확장을 위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영업사무소 개설을 통한 수요 확대에 집중한다. 싱가포르에 현지 영업사무소를 열었고, 태국도 상반기 중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영업소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까지 담당한다. 작년 8월부터 파트너업체와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고, 올 초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국은 90년대 텔레마케팅 중심의 환경을 고려, 아웃바운드(Outbound) 전개에 적합한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 동대문에서 출발해 해외 현지까지 검수 검품 등 전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는 개별포장(폴리)까지 이뤄지고 있는데,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풀필먼트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배송으로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188790

링크샵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용 간편사입 서비스 선봬


11월 8th, 2019 News

동대문 도매 의류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링크샵스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를 위한 간편사입 연동서비스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링크샵스 동대문 도매의류 사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용자는 링크샵스의 도매매장 정산과 세금계산서 발급, 매입금 자동관리, 사입통계 등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링크샵스는 자사 사입서비스를 적용하는 B2C(Business to Consumer) 플랫폼을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링크샵스는 곧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센터에 상품이 입고된 후 출고되기까지의 과정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는 “보수적인 동대문 시장 혁신을 위해 개발역력을 키우고 있다”며 “국내 유통시장을 혁신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8/2019110801527.html

[전문몰 시대] ⑧ “발품으로만 움직이던 동대문 시장…IT로 혁신 이뤘다”


10월 9th, 2019 News

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링크샵스(Linkshops) 사무실을 찾았다. 지문을 인식하고 보안카드를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여느 스타트업 사옥과 달리, 도로 밖에서 1층 전면 통유리 안쪽으로 사무실 공간 내부가 들여다 보인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사무실 앞 도로는 중국 무역상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거리다. 주변 상점에는 중국어 간판이 붙어있고 곳곳에 택배박스가 쌓여있다. 동대문에서 제조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중국으로 수출한다

동대문 내 소매상인들이 만든 상품을 국내외 바이어에게 연계하는 사업을 하는 링크샵스에 노른자위 땅이기도 하다. 언제든 고객을 만나 응대하기 위해 건물 1층 전면에 오픈형 사무실을 만든 이유다.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는 “권리금이 꽤 비싼 자리였는데 권리금 없이 자리를 얻었다”며 “동대문 상권을 살리기 위한 스타트업을 한다고 2~3개월 정도 설득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링크샵스는 이름처럼 도매상과 소매상(Shop)을 연결(Link)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동대문 상권이 타깃이다. 링크샵스는 동대문 도소매상인들이 좋은 물건을 만들고 판매하는 데만 집중하도록 돕는 게 목표다.

물건 하나를 판매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판매할 상품을 소매상으로부터 주문한다. 주문 내역 정산작업이 뒤따른다. 보통 엑셀 표에 입력하거나 노트에 수기로 적어두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포장하거나 배송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해외 무역 소매상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일은 더 힘들다. 한국과는 다른 언어로 낯선 무역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해서다.

링크샵스가 만든 사입통합 프로그램은 주 거래처 주요 상품을 시스템에 미리 입력해두면, 자동으로 물건 주문을 넣고 정산해준다. 세금계산서도 대신 떼준다. 링크샵스에서는 소매상들이 일일이 발품팔지 않아도 동대문에서 파는 질 좋은 물건을 도매가에 구매할 수도 있다. 구매 가격은 오프라인과 같다. 최근에는 상품 입고부터 검수, 포장 등 물류작업을 대신 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내놨다. 손쉽게 해외 바이어에게 물건을 판매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동대문 온라인 전환 설득한 비결은 ‘끈기’

동대문 시장은 사실 IT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도매상과 소매상 간 거래는 모두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다. 거래는 현금 기반이었다. 링크샵스가 창업한 2012년에는 이제 막 모바일 서비스들이 생겨나던 시점이었다. 모바일 결제도, 플랫폼도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도매상과 소매상을 이어주는 건 링크샵스가 아닌 ‘사입삼촌’이라고 불리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직접 발로 뛰며 도매상 물건을 소매상들에게 대신 사다 날라줬다. 이들과 도매상, 소매상 간의 탄탄한 인적 관계 속에서 시장 생태계가 형성됐다.

서 대표가 이 시장을 겨냥해 창업을 하게 된 건 미국 유학 시절 경험 때문이다. 미국 소매상인들이 국경까지 넘나들며 좋은 상품을 파는 도매상을 찾아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다. 특히 동대문은 온라인 거래 수요가 높다고 판단했다.

서 대표는 “특히 동대문은 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물건이 나올 정도로 회전이 빨라, 사진으로 상품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거래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다”며 “동대문도 결국 온라인 기반 시장이 되는 건 당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링크샵스가 동대문 시장을 끌어안는 데까지 시간과 신뢰가 필요했다. 사무실 한 곳을 얻는데 3개월이 걸린 건 그나마 쉬운 일이었다. 2012년 창업 후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안면을 트고 설득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만나는 상인들마다 동대문 상권을 살리고 싶다고 설득했다. 서 대표는 “사업하면서 제일 잘 하는 일은 버티는 것이다”라며 회상했다.

도매상인과 밀착해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전담팀을 운영한 것도 신뢰를 얻는 기반이 됐다. 밤 시간에 주로 영업을 시작하는 동대문 시장 호흡을 철저히 따랐다. 서 대표는 “스마트폰 오류나 앱 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 우리 팀에서 하나하나 응대해드린다”며 “도매시장에 계신 분들의 호흡을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24시간 고충을 듣고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미 모두가 현금거래를 원했던 것도 아니었고, 카드결제로 넘어가면 더 많은 거래처를 만날 수 있는 시장이 열린다고 설득했다”며 “점점 세상이 바뀌니 결국 온라인 기반 플랫폼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그 분들이 이미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동대문에 AI 도입… “한국형 알리바바 되겠다”

덕분에 전체 동대문 도매업체 2만개 중 절반에 가까운 1만개 업체가 링크샵스에 입점했다. 링크샵스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매업체는 8만개다. 월 주문액은 220억원에 달한다. 2018년 알토스벤처스와 포레스트파트너스를 비롯해 테크톤벤처스 등으로부터 115억원 투자를 유치한 비결이기도 하다.

링크샵스는 곧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판매할 상품 사진을 링크샵스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AI가 상품을 인식해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붙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매상인을 위한 AI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도 곧 내놓을 계획이다.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소매상인이 살만한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최근 동대문 상권이 예전만 못하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도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조금 잦아드는 모양새다. 도매상도 2000년대 초반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업체당 매출액 규모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 대표는 “결국 본질에 집중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더 많은 편리함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한국 링크샵스에서는 불법 거래가 없고 진짜 동대문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아직은 해외 바이어들도 우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수료 기반 수익모델을 광고 등으로 보다 다각화할 계획이기도 하다. 도소매 사업을 기반으로 결제와 배송 등 다양한 분야로의 서비스 확장을 계획 중이다. 현재 전체 직원의 30%인 개발 인력을 포함해 인재풀을 넓히는 것도 과제다.

서 대표는 링크샵스를 한국의 알리바바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동대문 시장을 넘어 향후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 나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무엇보다 좋은 물건을 잘 만드는 사람들이 잘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유통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며 “5년 쯤 후에는 동대문의 알리바바가 돼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8/2019100801976.html

링크샵스, 마이창고와 동대문 최초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


8월 28th, 2019 News

동대문 도매 의류 중개 플랫폼 운영 기업 링크샵스가 샘플 제공부터 고객 대응까지 담당하는 동대문 최초 풀필먼트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했다.

링크샵스는 전자상거래 풀필먼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창고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링크샵스는 오는 4분기부터 상품 검수와 고객 배송까지 책임지는 3PL(제3자물류) 서비스를 온라인 패션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링크샵스는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창고는 상품 입고부터 검수와 포장까지 온라인 유통에 필요한 물류 전작업을 한 번에 서비스하는 이커머스 풀필먼트 기업이다. 풀필먼트는 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 제품을 수령,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과정 전반을 뜻한다.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는 “풀필먼트 시스템은 쇼핑몰 운영에 따르는 공간과 배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인력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쇼핑몰 사업자들이 상품 소싱이나 컨텐트 제작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는 매출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링크샵스는 동대문 최대 규모의 사입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사입·배송·세금계산서 발행 등의 일원화 서비스로 소매업자의 업무를 간소화해 준다. 입점 도매상 수는 1만개, 이용 소매상은 7만개다. 링크샵스는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매년 주문액을 기준으로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링크샵스는 동대문 도매시장과 쇼핑몰 창업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쇼핑몰 창업 교육에도 한다.

배한님 기자( ericabae1683@metroseoul.co.kr)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9082800159

[열정은 꽃보다 아름답다 |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동대문 도매 시스템을 바꾸다


9월 23rd, 2018 News

올 하반기 스타트업계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해온 곳이 링크샵스다. 동대문 의류 B2B 중개 플랫폼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여성 창업가인 서경미 대표는 직접 도매상을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링크샵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 중구 흥인동에 새롭게 마련한 링크샵스 사무실에서 만난 서경미 대표는 중국 출장 후 태풍으로 귀국이 늦춰지면서 밀린 스케줄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동안 내수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해외 진출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3개월 전부터 시장조사를 위해 중국을 오가고 있는데, 이번에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해서 귀국하지 못했다.”

동대문 의류 B2B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의 서경미(37) 대표가 9월 17일 중국 광저우공항에서 본지 기자에게 전화로 전한 말이다. 이날은 원래 링크샵스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당시 홍콩과 필리핀 등을 강타한 슈퍼 태풍 ‘망쿳’이 중국 남부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광저우공항에 발이 묶였다.

임신한 상황에서 투자 유치 성사

9월 초 링크샵스는 알토스벤처스, 테크톤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등 9개 VC로부터 115억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계에서 하반기에 나온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다. 서 대표가 2012년 7월 링크샵스를 창업한 후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5억원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준비했다. 해외 진출,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그는 창업 후 내수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16년 12월 연 거래액 3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초부터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는 성장을 이어나갔다. 거래액의 90% 이상이 내수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나머지 10% 정도가 중국,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나오는 셈이다. 서 대표는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었으니 이제는 해외 진출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 투자 유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은 서 대표에게 힘겨운 일이었다. 임신을 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서 대표를 만난 심사역은 “대표님 괜찮아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할 정도였다고. 그는 “내가 임신한 상황인데도 9개 VC가 투자에 참여해준 것은 우리를 믿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9개 VC가 링크샵스 투자에 동참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동대문 의류 도매상의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동대문 B2B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기업도 진출하려고 했지만, 동대문 도매 시장 시스템을 알지 못하면 도전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링크샵스는 복잡한 시스템에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동대문 B2B 시장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직접 도매상을 경험하면서 쌓은 서 대표의 노하우 덕분이다.

호텔리어가 되고 싶었던 서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도매 시장을 경험했다. 2001년 20살 나이에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 입학을 하기까지 남은 시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파트타이머로 일했는데, 큰 교통사고를 당해 입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학교는 등록금 3만 달러를 돌려줬는데, 그는 다음 학기를 기다리는 대신 한국에서 네일 관련 상품을 수입해 파는 일에 도전했다고 한다. 사업 수완이 좋았던 덕분인지, 그가 운영하는 매점은 30여 개로 늘어났다. 규모가 커지면서 도매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유학생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사업을 계속하는 게 힘들었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2008년 귀국을 결심했다. 한국에 돌아와 직접 동대문 도매상이 됐다. 이때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와 바이어, 도매상이 그의 소중한 네트워크가 됐다. 2012년 7월 에이프릴(현 링크샵스)을 창업했고, 도매상을 하면서 만난 이들이 링크샵스의 고객이 됐다.

현금 거래 위주의 동대문 도매 시스템 바꿔

링크샵스는 단순히 플랫폼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상품 촬영과 업로드, 주문 및 배송 등 도매업체의 운영을 대행해주고 있다. 정산에 어려움을 겪는 도매상과 바이어를 위해서 주문관리나 세금관리 등 여러 서비스를 대행해준다. 쉽게 말해 도매상과 바이어는 상품 매매에만 집중하고, 그 외 모든 일은 링크샵스에서 진행해주는 형태다. 서 대표는 “링크샵스는 도매상에 온라인 판로를 열어줬고, 소매상에는 배송 대행, 결제 및 세금계산서 처리 등을 모두 제공해주고 있다”면서 “2015년 말 700여 개 도매상이 입점했는데, 올해 9월 현재 7000여 곳으로 늘어났다”고 자랑했다. 3년 만에 입점 업체가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링크샵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도매상과 바이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광고와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마련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 대표가 요즘 고민하는 것은 조직관리다. 어느덧 링크샵스 임직원이 80여 명이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 인사부에 ‘피플팀’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임직원의 복지를 고민하는 전담팀”이라며 “구성원들이 회사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혜택을 많이 마련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에게 여성 창업가로 살아가는 장단점을 물었다. “여성 창업가라고 해서 혜택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아이는 여성이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며 “아이 아빠들도 이런 사실을 느껴야 하고, 사회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