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이키 대표부터 래퍼까지 ‘왁티’ 뭐하는 회사지?
8월 25th, 2020 Posted by editor News 0 thoughts on “전 나이키 대표부터 래퍼까지 ‘왁티’ 뭐하는 회사지?”스포츠 마케팅에서 시작해 스포츠 컬처 브랜드 ‘골스튜디오’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베러라이프프로젝트’ 론칭까지. 한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왁티(대표 강정훈)가 최근 더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왁티는 자체 브랜드 전개 이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 등의 이벤트 굿즈 포함 스포츠 마케팅 파트너이자 글로벌 축구 전문 미디어 ‘골닷컴’의 한국 파트너로 알려진 스포츠 컬처 마케팅 전문회사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핑거 하트 장갑’, 노스페이스 홍보관 운영으로 유명하고, IOC와는 2018년 달항아리 에디션을 한정판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기획 실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2018년 말 온라인에서 론칭한 ‘골스튜디오’를 2019년 5월부터 공식 전개하면서 그 입지를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한 상태. 스포츠 마케팅과 ‘골닷컴’ 미디어, 브랜드 사업 등 국내 한정이 아닌 글로벌 타깃 비즈니스 전개가 특징이다. 특히 2018년 말 성장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6개 투자사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창립 4년차인 올해 120억대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총 220억원 투자를 받은 실력파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와중에 이 회사의 독특한 인력 구성이 눈길을 끈다. 남들과 다른 스타일의 과감한 비즈니스를 선보이는 비결이 바로 인력에서 오는 것은 아닌가하는 궁금증이 인다.
사장인 강정훈 대표부터 범상치 않은 이력을 보여준다. 휘문고등학교에서 실제 농구선수로 뛰다가 돌연 진로를 바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자신의 경력을 살려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미국 뉴욕대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하고, 200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1년 동안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후원과 올림픽 마케팅을 담당했다. 스포츠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과 가능성을 믿고 2016년 팀을 꾸려 왁티를 설립하게 된 것.
강 대표를 포함한 창립멤버 5명은 모두 제일기획과 삼성전자 출신이다. 이 회사 인력의 50%가 이 분야의 인물들이다. 기존 전문성을 갖고 있던 스포츠 마케팅과 브랜드 마케팅 분야에서 주로 활약하며,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한 만큼 다양한 이력의 인재들이 있다.
특수한 점은 한국 1세대 래퍼 A가 마케팅 디렉터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이 A디렉터는 왁티 마케팅팀에서 BTL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 5월 론칭 파티 당시 현역 래퍼로서 관련 크루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골스튜디오를 전개하면서부터는 패션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기획과 MD 파트에는 데상트, 나우(nau), 카파, 랄프로렌코리아 출신 인물들이 포진했고, 디자인 파트는 제일모직, 게스, 신원 출신 사람들이 자리했다. 특히 제일모직과 게스를 거친 디자인 실장은 최근 영입된 인물로 이번 F/W 상품부터 맡아 진행했다고.
여기에 최근 든든한 조력자로 전 나이키코리아 대표로 활약했던 송욱환씨가 보드멤버로 조인했다. 왁티의 사외이사 역할을 맡은 송 대표는 1994년부터 총 17년 동안 나이키스포츠코리아와 아시아태평양, 북중국지역에서 상품, 영업, 전략기획, 물류 등 전 분야를 경험하고 나이키 북중국지역 총괄 대표와 나이키코리아 대표를 모두 역임한 ‘나이키맨’이다.
1999년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취득 후 곧바로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 잠시 활동한 경력을 살려 나이키코리아 은퇴 후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왁티에서는 그가 갖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운영 능력과 컨설팅 기술을 모두 활용해 ‘골스튜디오’를 글로벌 브랜드로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분야의 인력과 신구의 조화까지 이뤄낸 왁티는 내부 직원 복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후속 투자 유치에 든든한 경력자 영입까지 단행한 왁티가 앞으로 ‘골스튜디오’를 글로벌 브랜드로 어떻게 키워갈지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은 신규 투자금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 등 글로벌 사세를 키우는데 집중할 예정이며, 현재 스트리트&라이프스타일 캐주얼로 제안하고 있는 골스튜디오를 애슬레저와 퍼포먼스웨어로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