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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핀테크 위크, ‘에이젠글로벌’ 솔루션 데모쇼 1위


11월 8th, 2018 News

에이젠글로벌(AIZEN Global)은 지난 2일 ‘홍콩 핀테크 위크(HK Fintech Week)’의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발표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홍콩의 금융 자본 및 중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열리는 국제 금융 기술(FinTech) 행사로 약 50개국에서 8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에이젠글로벌은 인공지능 금융 솔루션을 소개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임원 등 금융권 업계 인사들이 평가를 진행했다. 선정된 기업은 홍콩 정부, 규제 기관, 투자자, VC, 협회 및 기관과 관련한 파트너의 지원을 받게 된다.

에이젠글로벌은 ‘금융의 새로운 세대’라는 주제로 금융 생태계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공지능(AI) 금융을 소개했다. 표준화된 전통적인 금융 의사결정 방식과 AI 기술의 조합을 통해 인공지능 금융 운영 시스템(AI Operation System)을 실제 금융회사에 도입한 사례를 발표했다. 은행 및 보험사에서 기능별로 해당 AI 서비스를 제공받아 상품 설계, 심사,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 기존의 업무와 융합하여 비용을 개선한 사례를 공유했다.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창출, 다이나믹한 AI예측 모델링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에이젠글로벌은 BNP파리바(BNP PARIBAS)가 주최하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은행(The bank for a changing world)’ 토론에 패널로 초청받아, 산 학계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금융의 혁신을 일으키는 사례를 공유했다.

http://www.etnews.com/20181108000498

포춘코리아 인터뷰 |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11월 1st, 2018 News

기자는 지난 8월 중순,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미식 여행’을 다녀왔다. 고등어회, 딱새우, 전복 김밥, 흑돼지 바비큐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때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맛’ 하나도 발견했다. 바로 ‘제주맥주’였다.

그동안 수제 맥주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았고 라거 맥주의 ‘톡 쏘는 맛’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수제맥주 특유의 부드럽고 쌉쌀한 맛엔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우연히 들른 제주도 한 편의점에서 맛본 ‘제주맥주’는 기자의 편견을 완전히 깨부쉈다.

처음에는 그저 기념품용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숙소에 들어가 우연히 마셔본 제주맥주 맛은 생각보다 꽤 좋았다. 그동안 가져왔던 수제맥주에 대한 편견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4잔의 법칙’을 실현하다

지난 10월 중순 서울 중구 제주맥주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에게 이런 기자의 경험을 살짝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문 대표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제맥주 맛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맥주 맛은 맥주를 제조하는 브루마스터의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쓴 맛, 부드러운 맛, 달콤한 맛 등 다양하게 맛을 구현할 수 있죠.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모두 다릅니다.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요.”

그럼에도 ‘맥알못(맥주를 알지 못하는 사람)’인 기자도 맛있게 느꼈기에 분명 무언가 비밀이 있을 듯했다. 문 대표는 기자의 말에 ‘4잔의 법칙’을 언급했다. ‘4잔의 법칙’을 지킬 수 있는 맥주 맛을 구현하는 게 제주맥주의 ‘맛 철학’ 중 하나라는 것이었다. 문 대표는 말한다. “4잔의 법칙은 쉽게 말해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적어도 4잔 정도는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맛을 갖고 있어야 맥주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법칙입니다. 맥주는 3잔 정도 마시면 맛에 상관없이 배가 부르거든요. 그 배부름을 느끼고도 한 잔 더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맛을 구현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혁기 대표가 처음 수제 맥주를 접하게 된 곳은 ‘수제맥주의 천국’인 미국이었다. 지난 2011년 젊은 외식 사업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던 문 대표는 비빔밥 프랜차이즈를 런칭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를 방문했다. 그 곳에서 우연히 맛본 수제맥주는 문 대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는 당시 수제맥주 첫 모금을 삼키자 ‘와!’라는 작은 탄성이 나왔다고 한다. 술을 종종 즐기는 편이었던 문 대표도 생전 처음 맛보는 맥주 맛이었다. 그 때부터 그는 수제맥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맥주 원료 ‘홉’의 맛이 강한 수제맥주라면, 획일화된 국내 맥주시장에서 또 하나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문 대표는 곧바로 서울 이태원을 찾았다. 외국 문화가 가장 잘 발달한 이태원이야말로 국내 수제 맥주 맛이 어떤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맛본 수제 맥주는 미국에서 경험한 맛과 완전히 달랐다. 적잖은 실망을 한 채 발길을 돌렸지만, 오히려 문 대표의 가슴 속에선 수제 맥주 사업에 대한 열망이 샘솟기 시작했다. 진짜 제대로 된 수제 맥주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 분명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사업 시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의욕은 있었지만, 맥주는 생산하기에 그리 만만한 제품이 아니었다. 문혁기 대표는 맥주 사업을 ‘식음료’라기보단 ‘시설기반 사업’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맥주 제조에 필요한 양조 설비는 도입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다. 크기도 커서 소형 브루어리가 아닌 이상, 일정 규모의 공장도 갖춰야 했다. 한마디로 상당한 수준의 초기 자본 없이는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문 대표에겐 자본 만큼이나 노하우도 부족했다. 수제 맥주는 제조방식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차이에도 맛이 달라질 정도로 민감한 음료다. 대량 생산에서도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선 시설 만큼이나 시설을 운용하는 노하우가 필수적이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그래서 손잡은 곳이 바로 미국 유명 수제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였다. 지난 2015년 2월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공동 출자해 제주맥주를 창업한 문 대표는 이후에도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30년 양조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우며 사업을 이어왔다.

◆수제 맥주의 천국이 된 ‘제주’

문 대표가 브루클린 브루어리를 통해 배운 노하우는 양조 기술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제주도’를 사업 전초기지로 삼은 것 역시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마케팅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접목시킨 결과였다. 문 대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관계자를 만나러 미국으로 갔습니다. 그 곳 양조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 수 있었죠. 그들은 모두 양조장 내부를 투어하고 그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생맥주’를 마시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이었습니다. 맥주 공장이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저희 공장도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인식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국내 최대 관광지 ‘제주도’가 떠올랐고, 그곳에 공장을 짓기로 마음을 먹었죠.”

물론 그건 관광만을 염두에 둔 결정은 아니었다. 맥주 맛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인 ‘물’도 고려대상이었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수원(水源)지가 제주도인 ‘삼다수’가 국내 생수시장 부동의 1위 브랜드인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에 자리 잡고 있는 제주맥주 양조장은 제주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한 인기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다. 이 곳에선 제주맥주의 전 생산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양조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생맥주 시음’이다. 갓 제조된 신선한 ‘생(生) 제주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이 곳 양조장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이 처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제주맥주 양조장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까? 올해 상반기 관광객만 약 2만 5,000여 명이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제주맥주 양조장 관광객은 5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문혁기 대표는 “양조장 투어는 또 다른 수익 창출과 함께 완벽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확충해 양조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제주맥주 제품(위트에일, 펠롱에일)이 제주의 ‘맛’에서 영감을 얻어 제조됐다는 부분이다. 문 대표는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에 최적화된 맥주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했다고 말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현재 저희는 제주의 물과 유기농 제주 감귤 껍질을 사용해 만든 에일맥주 ‘위트 에일’, 4종류의 홉을 블렌딩해서 만든 ‘펠롱 에일’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위트에일은 제주도 대표 음식인 고등어회, 방어회, 흑돼지 오겹살 등 기름진 음식에 어울리게 만든 맥주입니다. 펠롱 에일은 각종 생선 조림, 찌개 등 매콤한 음식에 어울리도록 만들었죠. 물론 개인 입맛에 따라 다양한 음식과 함께 드셔도 상관없지만, 이런 팁을 알고 드신다면 좀 더 맛있게 저희 제주맥주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맥주의 또 다른 특징은 독특한 제품 유통 전략이다. 제주맥주의 첫 제품 ‘위트 에일’은 2017년 9월 출시됐다. 그런데도 위트 에일이 본격적으로 전국에 유통된 시점은 그 보다 8개월 뒤인 2018년 5월 무렵이었다. 그리고 지난 8월 출시된 두 번째 제품 ‘제주 펠롱 에일’은 현재 서울 시내 어디에서도 구매할 수 없다. 현재 펠롱 에일을 맛볼 수 있는 곳은 제주도 내 식당, 편의점, 맥주 가게 뿐이다.

여기에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맥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력이 깔려 있다. 문 대표는 말한다. “앞으로도 이 전략은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제주도에서만 판매해 제주맥주에 대한 희귀성과 특수성을 부각시키고,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타면 내륙에 공급하는 전략이죠. 현재 제주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펠롱 에일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내륙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정확한 시점은 저희도 아직 몰라요. 다만 펠롱 에일이 내륙에 공급될 무렵에는 현재 저희가 개발 중인 세 번째 신제품이 제주도 내에 출시되어 있을 겁니다.”

제주맥주의 성장세는 국내 여타 수제맥주 브랜드보다 월등하다. 지난 2분기 소매점 캔 제품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90% 성장했다. 올해 7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5배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국내 수제맥주업계 최초로 연 매출 100억 원 달성이 유력하다.

문혁기 대표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생산성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생산 설비를 3배 이상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기초 작업에 돌입했다. 또 현재 개발 중인 제주맥주의 세 번째 제품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4잔을 넘어 5잔의 법칙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문 대표는 말한다. “단순한 수제맥주 브랜드를 넘어 제주를 대표하는 하나의 미식,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제주도로 올 계획이 있는 독자들이 계시다면 제주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제주맥주를 곁들여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시장 되살려야◀

문혁기 대표는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 계속 ‘주세법’을 언급했다. 사실 주세법 논란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4캔에 1만 원’짜리 수입 캔맥주 논란도 시발점은 바로 주세법이었다.

시장에선 이 같은 프로모션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 앞마당을 수입 맥주에 내어주는 꼴이라는 비난과 ‘맛과 가격에서 우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물론 수제 맥주 시장은 이러한 논쟁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느냐에 따라 수제맥주 시장도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혁기 대표는 우선 반드시 전제돼야 할 부분이 있다며 한 가지를 주장했다. 대형 국산 맥주 기업의 기술력을 폄하하는 일부의 시선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엄청난 양의 맥주를 만드는 설비와 기술을 갖춘 기업 중 동일한 맛을 지속적으로 내는 곳은 거의 없다”며 “어쩔 수 없는 비용 절감 과정에서 오는 맛의 차이일 뿐, 국내 맥주 회사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문제는 ‘주세법(酒稅法)’에 있다고 말했다. 수입 맥주에 유리하고 국산 맥주에는 불리한 주세법 재검토와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말한다. “현재 국산 맥주에는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이윤 등을 모두 합친 순매가에 세금을 부과합니다. 반면 수입 맥주는 단순 공장출고가에 운임비 등을 더한 수입 신고가에 국산 맥주와 동일한 세율을 부과하죠. 그런데 수입 신고가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명확한 기준이 없어요. 그냥 수입사에서 싸게 매기면 세금도 덜 내게 되는 겁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국내 주세법이 가격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종가세’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다수 다른 국가들은 알코올 함량이나 술의 부피·용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를 채택 운영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종가세를 선택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멕시코, 터키 4개국 뿐이다.

문 대표는 “주세법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입 맥주와 같은 생산단가를 맞추기 위해 원재료 함량을 낮추는 현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종량세를 도입해 국내 맥주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제맥주협회는 대형 맥주기업과 공조해 현 종가세를 종량세로 바꾸기 위한 대(對)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S70QAO5A8

[열정은 꽃보다 아름답다 |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동대문 도매 시스템을 바꾸다


9월 23rd, 2018 News

올 하반기 스타트업계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해온 곳이 링크샵스다. 동대문 의류 B2B 중개 플랫폼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여성 창업가인 서경미 대표는 직접 도매상을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링크샵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 중구 흥인동에 새롭게 마련한 링크샵스 사무실에서 만난 서경미 대표는 중국 출장 후 태풍으로 귀국이 늦춰지면서 밀린 스케줄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동안 내수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해외 진출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3개월 전부터 시장조사를 위해 중국을 오가고 있는데, 이번에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해서 귀국하지 못했다.”

동대문 의류 B2B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의 서경미(37) 대표가 9월 17일 중국 광저우공항에서 본지 기자에게 전화로 전한 말이다. 이날은 원래 링크샵스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당시 홍콩과 필리핀 등을 강타한 슈퍼 태풍 ‘망쿳’이 중국 남부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광저우공항에 발이 묶였다.

임신한 상황에서 투자 유치 성사

9월 초 링크샵스는 알토스벤처스, 테크톤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등 9개 VC로부터 115억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계에서 하반기에 나온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다. 서 대표가 2012년 7월 링크샵스를 창업한 후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5억원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준비했다. 해외 진출,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그는 창업 후 내수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16년 12월 연 거래액 3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초부터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는 성장을 이어나갔다. 거래액의 90% 이상이 내수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나머지 10% 정도가 중국,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나오는 셈이다. 서 대표는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었으니 이제는 해외 진출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 투자 유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은 서 대표에게 힘겨운 일이었다. 임신을 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서 대표를 만난 심사역은 “대표님 괜찮아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할 정도였다고. 그는 “내가 임신한 상황인데도 9개 VC가 투자에 참여해준 것은 우리를 믿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9개 VC가 링크샵스 투자에 동참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동대문 의류 도매상의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동대문 B2B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기업도 진출하려고 했지만, 동대문 도매 시장 시스템을 알지 못하면 도전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링크샵스는 복잡한 시스템에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동대문 B2B 시장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직접 도매상을 경험하면서 쌓은 서 대표의 노하우 덕분이다.

호텔리어가 되고 싶었던 서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도매 시장을 경험했다. 2001년 20살 나이에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 입학을 하기까지 남은 시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파트타이머로 일했는데, 큰 교통사고를 당해 입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학교는 등록금 3만 달러를 돌려줬는데, 그는 다음 학기를 기다리는 대신 한국에서 네일 관련 상품을 수입해 파는 일에 도전했다고 한다. 사업 수완이 좋았던 덕분인지, 그가 운영하는 매점은 30여 개로 늘어났다. 규모가 커지면서 도매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유학생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사업을 계속하는 게 힘들었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2008년 귀국을 결심했다. 한국에 돌아와 직접 동대문 도매상이 됐다. 이때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와 바이어, 도매상이 그의 소중한 네트워크가 됐다. 2012년 7월 에이프릴(현 링크샵스)을 창업했고, 도매상을 하면서 만난 이들이 링크샵스의 고객이 됐다.

현금 거래 위주의 동대문 도매 시스템 바꿔

링크샵스는 단순히 플랫폼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상품 촬영과 업로드, 주문 및 배송 등 도매업체의 운영을 대행해주고 있다. 정산에 어려움을 겪는 도매상과 바이어를 위해서 주문관리나 세금관리 등 여러 서비스를 대행해준다. 쉽게 말해 도매상과 바이어는 상품 매매에만 집중하고, 그 외 모든 일은 링크샵스에서 진행해주는 형태다. 서 대표는 “링크샵스는 도매상에 온라인 판로를 열어줬고, 소매상에는 배송 대행, 결제 및 세금계산서 처리 등을 모두 제공해주고 있다”면서 “2015년 말 700여 개 도매상이 입점했는데, 올해 9월 현재 7000여 곳으로 늘어났다”고 자랑했다. 3년 만에 입점 업체가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링크샵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도매상과 바이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광고와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마련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 대표가 요즘 고민하는 것은 조직관리다. 어느덧 링크샵스 임직원이 80여 명이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 인사부에 ‘피플팀’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임직원의 복지를 고민하는 전담팀”이라며 “구성원들이 회사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혜택을 많이 마련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에게 여성 창업가로 살아가는 장단점을 물었다. “여성 창업가라고 해서 혜택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아이는 여성이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며 “아이 아빠들도 이런 사실을 느껴야 하고, 사회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혁신 전도사’ 박용만, 美실리콘밸리 테슬라·리카본 등 방문


3월 8th, 2018 News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이 국내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혁신 탐방단’을 이끌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LG화학[051910], 한일시멘트[003300], 고려아연[010130], 제니엘, 코인네스트 등의 임직원을 비롯해 기업 연구소 연구원, 상의 경제조사본부 직원 등과 함께 지난 5일 실리콘밸리 방문길에 나섰다.

탐방단은 방문 기간에 ‘아이폰 신화’를 만든 애플, 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 업체인 구글,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리카본(ReCarbon), 반도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전문업체인 카덴스 디자인 시스템 등을 둘러본 뒤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또 실리콘밸리의 ‘자양분’으로 불리는 스탠퍼드 디스쿨과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GSV 랩스 등도 찾는다.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은 지난달 김준동 상의 부회장 등이 기업인들과 싱가포르 디지털 제조혁신센터(DCC)를 방문한 데 이은 ‘혁신 현장탐방 제2탄’격으로, 박 회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최근 상의 직원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서는 일선 기업인들이 직접 혁신 현장을 직접 찾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여러차례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지난해 말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도 “우리가 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성장의 원천은 혁신”이라고 강조하는 등 ‘혁신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싱가포르와 실리콘밸리 방문에 이어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혁신 현장탐방 기회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상하는 가운데 재계 대표단체로서 글로벌 혁신 현장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3/07/0200000000AKR20180307151000003.HTML?input=1195m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 105억 투자 유치


11월 14th, 2017 News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가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파두가 발행한 전환사채(CB) 45억 원어치를 인수키로 했다.

시리즈 A단계 투자로 산업은행과 자산운용사 2곳 등도 인수에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체 투자 규모는 105억 원에 달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환가격이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SK인포섹의 엔젤 투자(15억 원)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6월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메모리 및 스토리지 구조 연구실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파두는 팹리스관련 스타트업이다. 특히 비휘발성 메모리 인터페이스(NVMe)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콘트롤러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매체로 쓰는 데이터 저장 장치인 SSD에서 콘트롤러는 ‘두뇌’나 ‘엔진’의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콘트롤러는 기존 하드디스크(HDD)용 인터페이스(SATA/SAS)에 비해 빠른 속도를 자랑 하는 NVMe인터페이스의 등장으로 높은 기술 개발이 기대됐지만 아직 완전한 성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파두가 개발하고 지난해 인텔에서 테스트한 NVMe인터페이스기반 SSD콘트롤러 ‘파두 안나푸르나(ANNAPURNA)’는 기존 하드디스크(HDD)용으로 개발된 인터페이스에 비해 3~5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안전성면에서도 기존 대기업 제품과 월등한 차이를 보이며 기술적 우위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은 파두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기술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낸드 플래시 가격이 낮아지며 데이터 저장장치 산업분야가 SSD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차세대 스토리지 인터페이스(NVMe)를 완전히 지원하는 제품이 마련되지 않은 시장에서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춘 파두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베인&컴퍼니 출신 이지효 대표와 SK텔레콤에서 반도체 컨트롤러 기술을 개발하던 남이현 박사 등 반도체 관련 분야 전문가가 공동 대표를 맡고 20명 가량의 연구개발(R&D) 엔지니어 등이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에 최적화된 인력을 갖췄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른 투자자는 “기술 개발은 물론 반도체 산업분야에서의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맨 파워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711090100017020001058&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선수 모아주고 실력까지 알려주는 사회인 축구·농구 리그 ‘소통의 장’


9월 18th, 2017 News

축구 농구 등 단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는 인원 모집이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적절한 실력을 갖춘 사람을 모으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셜네트워킹 앱(응용프로그램) 엔달고(Endalgo)는 이 같은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준다. 자신이 있는 지역 주변에 원하는 스포츠 경기를 선택하면 곧 진행될 경기와 필요한 인원, 참가자들의 실력까지 알 수 있다. 적당한 경기를 찾아 참가 요청을 하면 곧바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엔달고는 아마추어 스포츠 리그 관리와 선수 간 소통을 돕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사회인 스포츠 리그 참여자로서 자신의 경기기록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팀원 간 소통과 전략 공유까지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 6만 명의 이용자와 1800개 스포츠팀이 엔달고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부터 유소년 축구단원까지 다양한 사람이 앱을 활용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네 곳의 리그를 새로 유치했다. 이 중에는 남부 캘리포니아 최대 아마추어 축구리그로 꼽히는 ‘산타모니카 성인축구리그’도 포함돼 있다. 360개 팀이 참여하는 초대형 리그다.

2015년 4월 설립된 엔달고의 창업자는 한국인이다. 공동창업자인 김응현·윤준하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사회인 스포츠를 즐기다가 15년 전 한 축구경기에서 인연을 맺었다. 자칭 스포츠 마니아인 이들은 지금도 한 팀에서 취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아마추어 리그에서 경험한 체계적인 리그 관리, 팀원 간 소통에 대한 필요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처음 고객을 모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미국 각지를 돌며 아마추어 리그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을 설명하고 엔달고 이용을 요청했다. 그동안 대다수 아마추어 리그는 PC용 엑셀 프로그램에 경기 결과 등을 기록하다 보니 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자체 홈페이지를 갖춘 곳도 있지만 리그 간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은 늘 아쉬운 부분이었다. 엔달고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직원 8명을 채용했다. 연말부터 아마추어 리그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다음달엔 기존 서비스를 개선한 엔달고 2.0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팀 선수 모집, 모집 후 등록 절차, 결제 등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했다. 김 대표는 “엔달고 2.0은 한국어 서비스를 완벽하게 구현해 주요 대회는 물론 사회인 축구, 농구 리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91863841

인도에 ‘한국식 PC방 문화’ 보급 나선 퍼니즌 이주민 대표


2월 6th, 2017 News

‘한국식 PC방 문화’를 들고 인도 게임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스타트업 ‘퍼니즌’의 이주민(46) 대표는 5일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게이밍 쇼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인도 정보기술(IT) 종합기업 시피(Sify)에 스카우트돼 인도 시장에 처음 발 디딘 이후 올해로 14년째 인도에서 활동하는 이 대표는 왜 인도 게임시장을 활동 무대로 삼았느냐는 물음에 “아직 형성 중인 시장이라 내가 하는 것이 교과서가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경제인연합회(CII)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3억 명의 인도는 지난해 게임시장 규모가 5억4천300만 달러(6천173억원)로 세계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5%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 가운데 절반은 모바일 게임이, 35%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 게임이 차지하고 PC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인도 게임시장은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소외돼 왔다고 볼 수 있다”면서 PC방을 통해 게임 문화를 전파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게임시장 확대에 급선무라고 보고 이에 공을 들여왔다.

그가 2008년 시피를 나와 설립한 퍼니즌은 웹서핑 위주였던 인도 인터넷 카페에 롤, 도타2 등 게임과 PC방 이용자 관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설치해주는 대신 게임 아이템 구매에 쓸 수 있는 카드를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현재 인도 전역에 게임을 할 수 있는 PC방은 2만∼2만5천개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3천500개가 퍼니즌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애초 2명으로 시작한 퍼니즌은 현재 직원 70명 규모로 성장했다. 또 지금까지 상당 기간 한국과 미국의 벤처 캐피털 투자금으로 운영됐지만, 가맹 PC방이 어느 정도 규모에 오른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출도 월 8천만 원 수준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인들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 게임을 할 만한 환경과 기반이 조성되지 않아 못한 것일 뿐”이라며 “다른 즐길 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PC방에서 원활하게 작동되는 게임을 하는 것은 충분히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퍼니즌은 지난해 한국 게임개발사 GPM의 좀비 슈팅게임 지블리츠를 인도 환경에 맞게 바꿔 내놓고 한국 모바일 게임을 PC용으로 변환해 PC방에서 서비스하는 등 한국 게임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인도에서는 영어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을 그대로 서비스할 수 있고 저사양 컴퓨터에서 작동될 수 있는 과거 히트작도 흥행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어 한국 개발사들에 새로운 성장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10여년 전 온라인롤플레잉 게임이 한국, 중국 등에서 크게 흥행할 때 한국 롤플레잉 게임을 인도에서 바로 서비스했다가 부족한 인프라와 사용자의 낮은 게임 이해도 때문에 실패한 사례를 언급하며 현지 환경과 문화에 맞춰 게임을 변형하는 작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2/06/0200000000AKR20170206108500077.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