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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일임 1위 굳히는 핀트, 비결은 해외 주식 서비스

10월 24th, 2024 All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가 이르면 연말 출시되는 가운데 RA 일임 시장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RA 일임 시장에선 인공지능(AI) 간편투자 플랫폼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이하 디셈버)가 점유율 60%를 넘기며 업계 1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디셈버는 지난해부터 미국 주식 투자 종목의 범위를 넓힌 상품을 출시했는데, 최근 RA를 이용하는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의 ‘RA 시장규모 추이’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디셈버의 일임 운용금액(AUM)은 1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RA 일임서비스를 제공하는 12곳(증권사·운용사 포함)의 총 운용금액인 3109억원의 61.3%를 차지한다. 가입자는 총 15만5909명으로, 그중 80%에 해당하는 12만5563명이 핀트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2위인 파운트가 시장 점유율 11.5%, 가입자 1만8052명인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RA 일임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금융 서비스다. 투자자가 일임계약을 맺으면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의 성향, 목표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을 자동으로 매매 및 관리하게 된다. 투자 전략을 제안하거나 추천하는 자문형·무료 추천 서비스와는 구분된다.

RA 일임서비스 제공사 중 디셈버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해외 주식 투자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디셈버는 지난해 8월 ‘미국 주식 전략’ 서비스를 출시하며 서학개미를 겨냥한 적극적인 투자 전략으로 차별점을 뒀다. 이 서비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분석한 후 투자해 개인별 투자 성향을 밀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월에는 고배당주 중심의 ‘미국 배당주투자’ 서비스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렸다. 두 서비스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적극투자형 기준 각각 34.57%, 40.08%다.

속칭 ‘단타’를 주요 투자 전략으로 삼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도 핀트의 성공비결이다. 디셈버는 특정 테마 안에서 종목을 추천하는 ‘테마투자’ 서비스를 지난 5월 핀트를 통해 출시했고 이달 15일에는 ‘미국 테마’도 추가했다.

실제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이 겹쳐 투자 비수기로 불렸던 올해 8~9월 두 달간 전체 일임 운용금액은 3억3000만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디셈버에는 73억3000만원 규모의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그중 미국 투자 상품 증가액이 52억원으로, 전체의 7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업라이즈투자자문(-56억원), 콴텍(-5억4000만원), 파운트(-3억5000만원) 등 주요 일임 업체들의 운용금액은 감소했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한국 증시가 횡보하면서 미국 시장으로 투자자가 계속 몰리는 모습”이라며 “‘미국 주식 솔루션’을 포함한 미국 투자 알고리즘들의 수익률이 좋았고, 투자 자금도 늘었다”고 말했다.

핀트의 독점에 맞서 다른 일임 업체들도 미국 투자 서비스를 늘리는 모습이다. 콴텍은 올해 4월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러셀1000지수 종목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신규 전략을 냈고, 지난 17일엔 미국 대형주에 분산투자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전략을 잇달아 출시했다.

한편, RA 일임 시장은 지난해 1월 전체 운용금액이 2000억원을 넘긴 뒤 올해 7월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2553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22% 증가했다.

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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